서울동물원에서 천연기념물 331호인 잔점박이물범을 비롯한 세계적인 희귀 동물이 잇따라 새끼를 낳았다.
서울동물원은 올 들어 4월까지 모두 28종 74마리의 동물이 태어났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흰손기번 침팬지 알락꼬리여우원숭이 토쿠원숭이 코먼마모셋 한국늑대 시타퉁가 등 12종 21마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ㆍ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CITES)에서 상용 목적의 국제 거래를 금지하는 보호종이다.
한국늑대의 경우 북한에서 들여온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출산했다. 3주일 전에 태어난 새끼는 현재 인공포육장에서 사육사들의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 순수 한반도 토종 늑대는 남한에서 완전 멸종됐으며, 서울동물원에 있는 늑대 13마리는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새장에서도 이달 말 출산이 예정돼 있다. 현재 두루미 3쌍이 알 5개를 품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 1쌍도 알 3개를 낳았다. 노랑부리저어새 흑두루미 펠리컨 콘돌 흰꼬리수리 등도 7월까지 연이어 새끼를 품을 것으로 서울동물원은 보고 있다.
서울동물원은 야생 동물의 보전과 종식을 위해 자연 친화적인 서식 환경을 조성하고 철저한 행동 생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지 않는 특별번식장을 최북단에 운영해 토종이나 멸종위기동물의 번식을 연구 중이다. 이곳에서 5종 66마리가 번식에 성공했거나 출산을 앞두고 있으며, 히말라얀타알은 세계 최초로 인공수정으로 임신하기도 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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