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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출전료와 관중 효과/ 3억 4900만원 비교적 헐값 초청 입장권 첫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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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출전료와 관중 효과/ 3억 4900만원 비교적 헐값 초청 입장권 첫 매진

입력
2010.05.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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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 참가한 우사인 볼트(24ㆍ자메이카)의 몸값은 과연 얼마일까.

최근 2년 사이 육상 단거리 기록을 자신의 이름으로 새로 쓰고 있는 '번개' 볼트의 이번 대회출전료에 대해 궁금증이 컸었다.

볼트는 남자 100m, 200m 세계기록 보유자. 20008년 베이징올림픽과 지난해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이 부문을 휩쓸었다. 세계기록을 보유한 특급 육상스타들은 출전 자체가 대회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만큼 몸값이 대략 50만달러(5억8,0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된다. 하지만 볼트의 이번 대회 출전료는 30만달러(3억4,900만원)로 비교적 '헐값'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트측과 직접 접촉한 문동후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겸 사무총장은 19일"볼트가 당초 참가를 약속했던 2009년 대회에 오지 못한 것을 매우 미안해 했다"며 "지난해 제시한 금액에서 한 푼도 더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조해녕 2011 대국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공동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볼트 효과'로 인해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그는 "볼트가 참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입장권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며 "대회개최 하루 전에 대구스타디움 6만6,000석이 매진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육상 단일종목 입장권이 매진된 것은 한국스포츠 사상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한육상경기연맹 서상택 홍보이사도 "입장권이 5,000원~1만원으로 저렴하기는 하지만 육상경기가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대구=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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