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할 팀은 다들 강하다. 쉽게 생각할 팀이 하나도 없다. 개개인의 능력을 짧은 시간에 끌어올리기는 힘들다. 조직력을 더욱 가다듬어 팀이 함께 강해져야 한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목표로 삼은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9일 "대표팀 분위기는 '한번 해보자. 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선수들도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 신경을 쓰면 중압감이나 긴장하기 마련인데 차분한 마음으로 준비를 잘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파주 NFC에 재소집된 태극전사 26명의 훈련을 지휘한 허 감독은 "선수들의 상태를 자세히 점검해 부상당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 26명이 모두 같이 가겠지만 돌발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소집 기간 동안 부상을 방지하면서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췄다.
'허정무호'는 22일 일본으로 건너가 24일 한일전(오후7시20분ㆍ사이타마경기장)을 치른다. 허벅지 부상으로 재활 중인 '주포' 박주영(AS모나코)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 감독은 "뛸 수 있는 몸이 되면 뛰어야 한다"고 했고, 박주영도 "많이 좋아졌고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유쾌한 축구를 하겠다"고 한 허 감독은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건넸다. 그는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실수를 하면 어떡하나'하는 생각을 가지면 위축되기 쉽다. 자신감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주=김종한기자 tell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