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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진보진영 곽노현후보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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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진보진영 곽노현후보 단일화

입력
2010.05.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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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곽노현(한국방송통신대 교수) 후보가 재단일화를 통해 진보 진영의 단일후보로 나서게 됐다. 이에 따라 6명이나 출사표를 던져 난립 현상을 보이고 있는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주목된다.

진보 성향의 곽 후보와 박명기(서울시 교육위원) 후보는 19일 오후 서울 정동 환경재단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가 시민사회 원로와의 숙의 끝에 대승적 차원의 용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일단 진보 단일 후보인 곽 후보와 다수의 보수 후보들이 경쟁하는 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곽 후보는 지난달 진보 성향의 교육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주 진보 서울시교육감 시민 추대위원회'의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박명기, 이삼열(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후보가 "경선과정이 불공정했다"며 경선을 보이콧하는 바람에 '반쪽 단일화'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박 후보의 사퇴에 앞서 이 후보도 "진보 진영의 통합을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진보 진영의 완전 단일화 주인공은 예상대로 곽 후보가 됐다.

곽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명실상부한 민주 단일후보 대오를 형성하게 됐다"며 "행복한 교육 혁명을 이루기 위한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경기, 인천, 대구 지역의 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들은 이날 '반(反) 전국교직원노조 교육개혁'을 위한 연대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선거 공조에 나섰다.

보수 진영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주도한 바른교육국민연합은 서울의 이원희(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경기의 정진곤(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인천의 권진수(전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 대구의 우동기(영남대 교수) 후보 등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전교조가 대한민국의 교육을 수렁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이번 교육감선거를 전교조대 반 전교조 구도로 끌고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무능 교사 10% 퇴출'을 주요 공약으로 내건 이원희 후보는 "교원평가를 통해 부적격 교원은 물론 수업 대신 길거리로 나가 정치행위와 반정부 투쟁을 일삼는 전교조 지도부에 강력한 퇴출을 시도하겠다"며 전교조와 진보 세력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진보 진영의 단일후보가 확정됨으로써 교육계의 관심사는 보수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바른교육국민연합 측은 보수 진영은 이미 단일화가 이뤄졌다는 입장이지만, 김영숙ㆍ남승희ㆍ김성동ㆍ권영준ㆍ이상진 후보 등 나머지 보수 후보들은 인정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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