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대학교수가 온라인 스와핑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다가 적발돼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난징(南京) 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 마야오하이(馬尧海ㆍ53) 교수는 2007년부터 관련 사이트를 운영해왔는데 2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이들은 그 동안 35차례 스와핑 모임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참가자 21명도 함께 기소됐다.
두 번 이혼 경력의 마 교수는 2003년부터 부부 스와핑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와 함께 사는 자신의 아파트 등지에서 18차례 모임을 가졌다. 변호인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마교수가 5년 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재판을 놓고 중국인들 사이에서 "사생활에 대한 정부의 부당한 간섭"이라는 반응이 우세해 관련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2,000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70%가 "마교수는 무죄"라고 응답했다. 현지 언론들은 경제개방과 함께 성에 대한 개방적 풍조도 확산된 결과라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 60~70%가 혼전 성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1989년의 15%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수치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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