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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삼성서울병원 국내 첫 통합암유전클리닉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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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삼성서울병원 국내 첫 통합암유전클리닉 개설

입력
2010.05.1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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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암센터는 유전성이 큰 질환만 전문 진료하는 '통합암유전클리닉(김종원ㆍ박형두 진담검사의학과 교수)'을 국내 처음으로 개설했다.

이 클리닉에서는 유방ㆍ난소종양, 대장암, 위암 등 유전력이 큰 암을 중심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암 예방과 치료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한용 삼성서울병원장은 "지금까지 유전성 암 진료는 장기별로 따로 개설돼 운영됐지만 최근 암 조기 발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른 체계적 진료와 환자관리 필요성이 늘어나 클리닉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유전성 암은 암마다 차이가 있지만 유방암과 대장ㆍ직장암, 갑상선암을 포함한 내분비 종양증후군, 유전성 위암,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 리 프라우메니 증후군, 신경 섬유종, 망막아세포종 등이 있다.

대표적으로 널리 알려진 유전성 암은 유방암과 대장암이다. 유방암은 환자의 5~10%가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BRCA1, BRCA2 라는 유전자 이상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가족 중 젊은 나이에 유방암에 걸렸거나, 유방암이나 난소암에 걸린 사람이 2명 이상 있을 때, 다발성 유방암이 있거나 남자 유방암 환자가 있을 때, 유방암ㆍ췌장암ㆍ대장암 등이 한 가계 내에서 발생한 경우 유전성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장ㆍ직장암은 유전 요인이 전체 대장암의 5~15%를 차지하는데, MLH1, MSH2 등의 유전자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유전성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사람은 가족 중 대장암이 2명 이상에게 발병하고, 50세 이전에 대장암으로 진단 받은 가족이 있는 경우, 대장암과 자궁내막암에 걸린 가족이 있는 경우 등이다.

유전자 검사는 개별 환자에 대한 직접 검사법과 암 환자를 포함한 가족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간접 검사법으로 나뉜다. 의심되는 암 유형에 따라 검사 대상이 되는 암 유전자를 택해 검사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통합암유전클리닉은 매일 오전 암센터 2층 유전클리닉에서, 목요일 오후에는 유방암센터 안에서 진료가 이뤄진다. (02)3410-1501~2.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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