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정권이 물려준 재정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영국 보수-자민당 정부의 예산담당 장관 앞으로 “돈이 다 떨어졌다”는 전임자의 황당한 편지가 전달됐다.
18일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은 “리엄 번 전 재무부 수석 국무상(예산담당 장관)이 사무실을 떠나기에 앞서 자신의 책상 위에 자유민주당 데이비드 로즈 장관 앞으로 남겨둔 편지가 최근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편지가 쓰여진 때는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총선 실시 일을 발표한 4월 6일로, 편지지에는 “남아 있는 돈이 없어 유감이다. 행운을 빈다”는 내용의 단 한 문장만 쓰여 있었다. 로즈 장관은 편지에 대해 “처음 사무실 책상 위에 놓인 편지를 보고 업무 조언을 위한 메시지로 생각했었다”며 “솔직한 내용이지만 내가 기대한 것보다 도움이 덜 되는 조언이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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