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18일 MBC 일산제작센터를 둘러싼 비리 의혹과 관련해 시공을 맡은 하도급업체 두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경기 MBC 일산제작센터 건설과정에서 스튜디오 및 조명장비 설치를 담당했던 K사와 Y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계약서와 설계도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MBC는 2005~2007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제작센터를 건설하면서 자회사인 MBC 미디어텍과 수의계약을 맺고 방송설비 구축사업 시행사로 선정했으며, MBC 미디어텍은 다시 5개 업체에 공사 하도급을 줬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공사금액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 돈을 MBC 미디어텍 등에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하도급 업체 및 MBC 관계자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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