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 신혼부부(결혼 18개월차), 맞벌이 가정(남 34세ㆍ여 30세)
◆월 소득: 세후 530만원
◆월 소비: 300만원
◆월 비소비성 지출: 보험료 30만원, 전세 대출상환 200만원
◆고민: 전세대출 상환이 최근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대출을 받아 내집 마련을 준비 중인데, 자녀 교육자금과 노후자금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기혼 가정의 가장 큰 관심사는 내집 마련과 그에 따르는 대출상환입니다. 그런데 대출상환에만 집중하다 보면 자녀 교육자금과 노후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내집 마련과 동시에 다른 자금을 마련하려면 빚 규모를 적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상담자의 경우 월 200만원에 달하던 전세자금을 모두 갚았으니, 이제는 월 200만원을 활용해 주택을 마련하고 교육자금과 노후자금도 준비해야 합니다.
월 상환액을 고려하면 1억5,000만원 정도의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경우 원금과 이자(이자율 5.0%)를 15년간 갚아 나간다고 하면 월 120만원 정도가 대출 상환에 쓰입니다.
상담자의 자산으로 보면 구입대상 주택은 3억원 이하의 국민주택규모 이하 아파트 정도이겠죠. 이 경우 소유권이전 등기일로부터 3개월 이내 대출금을 받는다면 이자상환액 10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소득공제효과로 인해 상환기간이 늘어난데 따른 추가 이자비용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습니다.
잉여자금(월 200만원) 중 대출상환에 들어가는 원리금 120만원을 제외한 약 80만원으로 저축계획을 세웁니다. 먼저 상담자의 노후자금 준비를 위해 소득공제 상품인 연금저축보험에 월 25만원, 비과세변액연금상품에 월 30만원, 출산자금과 자녀 교육비 목적으로 성장형 펀드에 월 25만원의 자금을 적립합니다.
이제 15년 후 재무상태를 살펴보지요. 먼저 대출금은 15년간 모두 갚게 됩니다. 그리고 연금저축보험은 4,400만원이 되고, 비과세 변액연금으로 8,000만원을 모으게 됩니다. 그리고 자녀교육비를 위해 넣은 펀드도 연 8%로 수익으로 계산하면 8,000만원 가까운 목돈이 됩니다. 결국 이렇게 되면 상담자는 15년 뒤에는 대출금을 모두 상환함과 동시에 2억원 가량을 노후자금과 자녀 교육비로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일부 고객의 경우 빚을 지는 것 자체를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규모만 아니라면 얼마든지 빚 상환과 저축을 병행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현명한 빚 관리도 훌륭한 재테크다'라는 말을 잊지 마세요.
김상식 포도재무설계 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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