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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박물관 19일부터 '신선' 특별전/ 우리 선조들이 꿈꾸던 신선의 이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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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박물관 19일부터 '신선' 특별전/ 우리 선조들이 꿈꾸던 신선의 이미지는?

입력
2010.05.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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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장생의 신선(神仙)은 우리 선조들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넘어 안주하고 싶어한 도교의 이상적인 세계 속의 인물이었다. 불 속에 들어가도 타지 않고 물 위를 걸어도 빠지지 않는 초인적 능력을 가진 존재다. 우리 전통사상을 형성한 유불선(儒佛仙) 가운데 선(仙)이 바로 그 세계였다. 조선시대 들어 유교의 배척을 받아 억눌렸지만 선조들의 정신세계 한쪽에는 늘 신선을 그리는 마음이 있었다.

한양대박물관(관장 이석규)이 20일부터 7월31일까지 여는 2010년 춘계특별전시회 '신선'은 신선과 관련된 유물을 한자리에 모았다. 신선이란 하나의 주제로 기획된 전시로는 국내 처음이라는 게 박물관의 설명이다.

전시는 'Intro 팔선(八仙)' '영원불멸의 신선 이미지' '한국 신선사상의 원류' '한ㆍ중 신선사상의 전개' '21세기, 그리고 신선' 등 5개의 주제로 이뤄진다.

먼저 'Intro 팔선'에서는 종이권(鍾離權), 장과로(張果老), 한상자(韓湘子) 등 중국에서 신선의 대표 격으로 전해오고 있는 8명의 신선에 대한 소개와 득선(得仙) 과정을 통해 신선에 대한 구체적 이미지를 그릴 수 있게 한다. 죽은 이의 영혼을 다시 불러일으킨다는 파초선, 혼백을 분리하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는 호로병 등 신선들이 들고 다닌다는 물건도 함께 전시된다.

신선도(神仙圖) 20여 점을 전시하는 '영원불멸의 신선 이미지'에서는 단원 김홍도의'군선도(群仙圖)'와, 조선 마지막 궁중화원인 안중식ㆍ조석진이 합작한 '해상군선도(海上群仙圖)'(1892) 등이 전시돼 신선의 이미지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바뀌어왔는지를 보여준다.

'한국신선사상의 원류'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와 백제 금동대향로, 산수문전 등 유물의 복제품과 박지원의 '김신선전(金神仙傳)' 등 옛 서적, 60년에 한 번만 제작되는 사인검(四寅劍) 등을 통해 신선 사상이 우리 문화에 어떻게 배어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 신선사상의 단면을 보여주는 산신각(山神閣)과 중국 도교의 백운관(白雲觀), 신선이 되기 위한 수련법인 양생술 등을 통해 신선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한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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