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초중고생들이 배워야 할 교과 학습내용이 지금보다 20% 이상 줄어든다. 대학 강의처럼 한 과목의 수업을 2~3시간 연속해서 진행하는 '블록타임제'도 운영된다. 수업 시간에 비해 학습 내용이 많아 단편적인 지식 암기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는 것을 막고 교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수업 방법을 도입하겠다는 취지다. 관련기사 12면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교육개혁 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의'창의성과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 내용ㆍ방법ㆍ평가체제 혁신 방안'을 보고했다.
교과부는 과목ㆍ학년 간 중복된 교과 내용을 줄이고, 과목별 단원과 주제, 영역 수를 조정하는 식으로 학습 내용을 2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10~13과목인 학기당 과목수도 8과목 이하로 줄이고, 수업시간도 교과별 20% 범위 내에서 각 학교가 자율 운영토록 했다.
또 사고력과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팀 프로젝트, 토론ㆍ실습 학습, 사례중심 학습 등 교과 특성을 살린 다양한 수업 방법도 도입하기로 했다. 2~3시간 수업을 묶어 진행하는 '블록타임제'는 토론과 탐구, 실습 수업에 적용된다.
교과부는 2학기부터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 기숙형고, 마이스터고, 교과중점학교 등 2,700여개 학교에 이를 우선 적용한 뒤 전국 모든 초중고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신평가 방법도 개선해 서술형 평가를 확대하고, 수행평가도 수업시간 중 글쓰기, 토론, 발표 등을 관찰하는 평가로 바꾼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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