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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위적 기악 '현대음악 앙상블'·전통적 성악 '수원시립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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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위적 기악 '현대음악 앙상블'·전통적 성악 '수원시립합창단'

입력
2010.05.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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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닮은 소리의 무대 둘이 펼쳐진다. 현대음악 앙상블 '소리'와 수원시립 합창단의 무대는 각각 기악, 성악에서 새로운 소리의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각각 전위와 전통으로 대별되는 점이 흥미롭다.

2001년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의 기치를 내걸고 창단해 꾸준히 무대를 만들어 온 소리의 '현대 음악 이야기' 시리즈가 7회를 헤아린다. 무대를 여는 안톤 베베른의 '현악4중주를 위한 여섯개의 바가텔'은 치밀하고 정교한 음악이다. 베베른이 제시한 음렬 작곡법을 따른 한국 작곡가 이윤석의 '바이올린, 클라리넷,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리듬의 향연이 눈부신 에드가르 바레즈의 '여덟 개의 꽃술', 리듬보다는 새로운 화성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안드레아스 라제기의 '음색 음악 작품집 1권', 동양적인 환상의 선율이 인상적인 다케미츠 도루의 '새 한 마리가 내려앉았네' 등도 연주된다. 지휘 박창원. 21일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02)580-1300

수원시립 합창단은 서울과 수원에서'한ㆍ미 현대 합창음악' 무대를 잇달아 갖는다. 초연곡들이 눈길을 끈다. 나인용의 '봄은 어떻게 오는가', 박정선의 '워낭소리'와 함께 에릭 휘태커 등 서양 작곡가들의 신작이 등장한다. 현대 합창 음악은 일단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는 화성적 선율이 펼쳐진다. 반주를 배제, 인성만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28일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한 뒤, 6월 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한 차례 더 공연한다. 지휘 김대진. (031)228-2814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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