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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나섬' 유해근 대표/ 세계 공통의 커피 마시며 마음의 벽 허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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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나섬' 유해근 대표/ 세계 공통의 커피 마시며 마음의 벽 허물어요

입력
2010.05.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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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이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통적인 음식, 바로 커피 아닐까요? 다문화 이주자들과 함께 커피를 만들어 마시며 자연스럽게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입니다."

외국인 근로자나 결혼이주자를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나섬'의 유해근(48) 대표가 다문화 이주자들과 함께 '제1회 양평 커피문화축제'(www.nasomvillage.org)를 연다. 경기 양평군 개군면 불곡리에 있는 나섬 다문화 생태마을에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21∼22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다문화 이주자들이 직접 바리스타가 돼 참가자들이 원두 로스팅부터 커피 추출까지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 도와주고, 현장에서 만든 커피도 바로 시음할 수 있어요. 커피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몽골 필리핀 등 여러 나라의 문화공연과 전통음식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에요."

유 대표는 지난해 7월 나섬이 노동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뒤 올 1월 커피전문 브랜드 '커피볶(COFFEE福)'을 만들었다. 다문화 이주자를 대상으로 바리스타 양성교육과 원두 유통, 카페 컨설팅을 하기 위해서다.

유 대표는 "다른 음식에 비해 교육이나 창업이 비교적 수월하고 누구에게나 친숙하기 때문에 커피를 배우면 다문화 이주자들이 한국에 정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커피볶 브랜드와 이번 축제에서 얻는 수익금도 모두 다문화 이주자들의 복지 증진과 원활한 사회 정착을 지원하는데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가 열리는 양평의 다문화 생태마을도 유 대표와 나섬이 만들었다. 여러 나라 음식을 먹으며 외국인과 함께 각종 놀이나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우리 사회에서 새로운 소외계층이 돼가고 있는 다문화 이주자들을 널리 알리고 그들과 함께 나누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유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의 권리와 인권보호를 위해 일하다 2008년 과로와 스트레스로 시력을 잃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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