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각 정당이 6ㆍ2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로고송 선정에 한창이다. 한나라당은 남녀노소에게 익숙한 노래로 '일자리 먼저, 시민 먼저'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전략인 반면, 민주당은 최신 댄스곡에 정부 심판의 내용을 담아 젊은 층에 어필하겠다는 계산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공식 로고송으로 '스마트 한나라송', '독도는 우리땅', '달려라 1번', '내사랑 한나라' 등을 선정했다. 이 중 당에서 자체 제작한 곡인'스마트 한나라송'은 '어디든 달려가서 서민 행복 한나라, 모두가 행복해서 스마일 대한민국'등의 가사로 국민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내용을 주로 담았다. 또 1980년대 인기 만화'달려라 하니'의 주제가를 개사한'달려라 1번'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및 1988년 서울올림픽에 대한 향수를 자극해 애국심을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선정했다.
민주당은 모두 12곡의 공식 로고송을 준비했다.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댄스곡에 정부 심판의 내용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댄스그룹 애프터스쿨의 '너 때문에'라는 곡의 가사 중'너 때문에 많이 울었어'를'너(이명박 대통령 지칭) 때문에 서민들 울었어'라고 바꿨고, 유키스의 '만만하니'라는 곡의 가사 중 '내가 그렇게 넌 만만하니'를 '국민이 그렇게 넌(이명박 대통령 지칭) 만만하니'로 개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 정부의 실정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정권심판론을 확산시켜보자는 측면에서 로고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자유선진당은 '왜이래'라는 곡에'한나라당 왜이래, MB정부 왜이래'라는 비판적 가사를 붙인 로고송을 정했고, 민주노동당은 '검은고양이 네로'등 6곡을 개사해 로고송으로 선정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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