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물과 바람이 연출한 순간의 아름다움을 포착한, 한국일보 사진부 김주영 기자의 저 사진이 제88회 이달의 '시사스토리'부문 최우수상을 탔다. 회전익이 일으킨 바람에 나이테처럼 퍼져가는 물 주름과 비산하는 물의 입자들이 마침 쏟아진 찬란한 봄 햇살에 찢기면서 빛의 켜를 움켜쥐고 뜯어 저 영롱한 오색 무지개를 펼쳤다. 그 무엇 하나라도 등을 돌리면, 그 순간 빛의 마술은 지난 사랑의 약속처럼 가뭇없이 사라질 것이다.
이 사진은 4월27일자 한국일보 포토다큐에 '불ㆍ불ㆍ불… 산불 도깨비 잡아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손용석)가 주관하고 캐논코리아커슈머이미징㈜이 후원하는 이 상은 협회 소속회원 500여 명이 부문별 인터넷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뽑는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사진 김주영기자 wi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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