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씽 달리던 ‘현대차 3형제’에 급 브레이크가 걸렸다. 유럽발 재정 위기 여파로 인한 폭락장에서도 선방했던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18일 줄줄이 떨어진 것.
신차 효과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5월 들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던 기아차는 이날 7.73%나 급락했다. 전날 장중 신고가(3만2,400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날 2만9,250원으로 마감하며 지난 일주일간의 상승분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낙폭을 키우며 3.56% 하락했고, 장 초반 장중 신고가(19만8,000원)를 경신하기도 했던 현대모비스도 계열사들의 급락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4.08%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그 동안 집중 매수했던 자동차와 IT(정보기술)업종에서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삼성전자가 1.02% 올랐을 뿐 삼성SDI(-6.23%), LG디스플레이(-3.87%),하이닉스(-3.59%) 등도 급락했다.
이 같은 주도주의 하락으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27포인트(0.50%) 내린 1,643.24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5.73포인트(1.12%) 하락한 504.52에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0원 떨어진 1,146.60원으로 마감했다. 간밤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하고 유로화 가치가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채권 금리는 제자리걸음이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4.50%로 전날과 같았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01%포인트 내렸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