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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수도권 격전지] (8) 인천 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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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수도권 격전지] (8) 인천 남구

입력
2010.05.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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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는 재개발ㆍ재건축사업지구가 54곳에 달하는 인천의 대표적인 구도심권이다. 이로 인해 이번 선거에서 ‘도심재개발’ 문제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또 일자리 창출, 낙후된 교육환경 개선, 문화적 혜택 등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 심리가 높아 각 후보자들은 이를 겨냥한 공약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표심잡기에 전력하고 있다.

인천 남구는 2002년과 2006년 지방선거(구청장, 시의원)는 물론, 2009년 국회의원 선거(남구갑, 남구을)에서 한나라당이 싹쓸이해 여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번 남구청장 선거에는 전ㆍ현직 구청장이 각각 야당과 여당후보로 나서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전 인천시의회 의장 출신 무소속 여성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어 ‘한나라당 불패’가 깨질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이영수(60) 현 구청장은 인천중, 제물포고, 인하대를 졸업하고 50여년 동안 이 지역에서 살아온 사실상 ‘인천토박이’라는 점과 강한 추진력 및 도시개발 전문성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달라지는 남구, 희망찬 남구, 살고 싶은 남구’를 캐치프레이즈로 “인천상공회의소와 행정타운을 유치해 지역개발을 활성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공교육 강화정책, 1개 동 1도서관 갖기운동, 용현학익지구내 문화복합센터와 글로벌센터 건립,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02년 남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박우섭(55)후보는 서울대 재학시절부터 민주화운동에 헌신해 온 운동권 출신으로, 복지와 문화도시 건설을 위한 다양한 행정 경험과 노하우를 강조하고 있다. 박 후보는 ‘사람 존중의 복지도시 남구 건설’을 모토로 “주안동과 도화동 일대 문화산업진흥지구와 곳곳에 사회복지 인프라 시설을 확충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역설하고 있다. 박 후보는 사회적 기업 육성으로 매년 1,000여 개 일자리를 늘리고, 도시개발의 경우 ‘주민을 위한 주민참여 재개발’ 방식으로 도심재생 사업을 추진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인천시의회 2, 3대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을 지낸 이영환(69)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풍부한 의정 경험과 리더십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장애우와 노인을 위한 직업시설을 우선 확충하고, 취업계층별 전문 상담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이 후보는 인천대 이전 부지에 교육문화타운 건설, 재래시장 활성화, 주안ㆍ도화 공단 등 지역 공단 활성화 등을 내세우며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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