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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 평창 도우미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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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 평창 도우미로 뛴다

입력
2010.05.1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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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피겨퀸’ 김연아(20ㆍ고려대)가 ‘평창 도우미’로 뛴다. 김연아가 동계올림픽 유치 ‘삼수’에 나선 평창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김연아는 1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위원회 창립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밴쿠버동계올림픽 ‘빙속 3인방’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과 봅슬레이의 강광배, 스키점프의 최흥철, 강칠구 등도 나와 뜻을 모았다.

전ㆍ현직 국가대표 24명으로 구성된 선수위원회는 국제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앞세워 선수 중심의 유치 활동을 벌인다는 유치위의 계획 하에 마련됐고, 이들은 해당 경기 분야에 대한 기술 자문은 물론 공식 후보 도시 파일 작성 때도 참여할 예정이다. 내년 2월 있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지 실사 때는 ‘평창의 얼굴’로서 평가단과 취재진 인터뷰에 나선다.

평창의 경쟁도시인 독일 뮌헨의 경우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2연패에 빛나는 카타리나 비트를 앞세워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평창은 피겨 여자싱글 선수 중 역대 최고로 평가 받는 김연아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김진선 공동 유치위원장은 “뮌헨에서 비트가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경쟁력에서는 김연아가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서 두 번의 유치 과정에서 스타 선수들이 많지 않아 아쉬웠는데 밴쿠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면서 많은 스타들이 탄생했다. 이들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빙속 3인방 등 ‘밴쿠버 동기’들과 만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은 김연아는 “국제 대회나 세계적인 공연에 나가면 많은 선수들을 만나는데 평창을 널리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 선수나 관계자들이 평창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소문이 잘 퍼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또 “은퇴 여부는 아직 생각 중이다. 천천히 결정하겠다”면서 “그러나 어떤 길을 가든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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