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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D-15/ 여야-교육감 후보간 '암묵적 짝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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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D-15/ 여야-교육감 후보간 '암묵적 짝짓기'

입력
2010.05.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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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내심 지지하는 수도권 교육감 후보의 라인업이 드러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당과 특정 교육감 후보자간 정책 연대를 금지해 공식 선거지원은 할 수 없다. 하지만 여야는 무상급식 등 교육 이슈가 6ㆍ2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함에 따라 자신들에게 유리한 구도로 이끌기 위해 암묵적인 '짝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자당과 코드를 맞출 보수 진영의 서울시 교육감 주자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지낸 이원희 후보를 사실상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교육감 후보는 정당 공천이 아니기 때문에 '줄 투표'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며 "후보자 등록 전에는 김영숙 후보가 검토됐지만 현재는 추첨을 통해 투표용지 맨 상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 이 후보로 기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경기도 교육감은 정진곤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비록 추첨에서 후보자 중 가장 낮은 4번째에 이름을 올렸지만 누구보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을 잘 구현할 수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인천에서는 추첨에서 1번을 뽑은 최진성 전 인천시 강화교육장이 거론된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일단 보수 후보들의 단일화를 좀 더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최종 후보자가 바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교육감 후보자의 선거대책위원장을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당 출신 인물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교육관련 주요 정책은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후보가 함께 보조를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도 사실상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연대에 시동을 걸었다. 17일 서울에서 열린 친환경 무상급식 서명 취합 발표식 행사장에서 서울의 곽노현(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 경기 김상곤(현 교육감), 인천 이청연(교육위원) 후보가 각각 한명숙, 노회찬 서울시장후보와 유시민, 심상정 경기지사후보, 송영길 인천시장후보와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중앙선관위의 정책연대 금지를 피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야권의 단일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들 후보들은 이날 시민사회가 제시한 무상급식 전면 실현 요구안에 동의했으며, 이미 주요 공약으로 자립형 사립고 대신 혁신학교 우선 지정 등을 제시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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