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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D-15/ 7개 시·도 단체장 선거 초반 판세 분석·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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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D-15/ 7개 시·도 단체장 선거 초반 판세 분석·향배는

입력
2010.05.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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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충청·경남7곳이승부처… '안개판세' 여야 진땀

6ㆍ2 지방선거 초반 판세를 분석한 결과 16개 시∙도 중 무려 7곳이 혼전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곳과 충남, 충북, 대전 등 충청권 3곳, 경남 등이다. 서울에서는 한나라당, 대전에서는 자유선진당이 약간 우세한 게 사실이지만 수도권과 충청권의 선거 판세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승부를 예단할 수는 없다.

이 같은 경합 지역의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지방선거 전체의 여야 승패도 갈리게 된다. 결국 수도권과 충청권이 제1, 제2의 승부처로 떠오르게 된 셈이다.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경남도 격전지로 떠올랐다.

6월 2일 밤, 7곳의 승부에 따라 여야는 웃거나 울 것이다. '7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천안함 사태 원인 조사 결과 발표(20일)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23일)가 있는 이번 주는 지방선거의 중대 분수령이다.

■ 서울·경기·인천/ 與 후보 한발 앞… 野 단일화 발판 추격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판세는 안갯속이다. 한나라당 후보들이 야권 후보들보다 다소 앞서 있지만 1, 2위 후보 간 격차는 승패를 예단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미디어리서치 김지연 상무는 17일 "경기지사선거의 경우 13일 야권후보 단일화 이전엔 여야 후보들의 격차가 15~20% 포인트 안팎이었다가 17일 발표된 조사들에선 10% 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졌다"며 "수도권 3곳에서 격차가 줄어드는 경향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야당 후보들이 추격하고 있는데다 북풍(北風)이나 노풍(盧風) 등 막판 변수가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수도권 승패를 점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등에서는 1, 2위 간 격차가 오차 범위보다 크기 때문에 야당 후보의 추격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대체로 12~16%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한국일보가 8일 실시한 조사에선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각각 47.4%와 34.2%였다. 15일 조선일보 조사에선 오 후보가 47%, 한 후보가 35.1%였고, 14~16일 실시한 KBSㆍMBCㆍSBS 방송3사의 공동조사에선 오 후보가 49.7%, 한 후보가 33.7%였다.

경기에선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격차가 서울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조선일보 조사에선 김 후보가 42.4%, 유 후보가 30.2%였으나 14~16일 방송 3사 조사에선 김 후보가 44.5%, 유 후보가 35.5%로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9% 포인트로 좁혀졌다. 한겨레신문 조사(14~16일)에선 김 후보와 유 후보가 각각 46.2%와 41.9%를 얻어 격차가 더욱 줄었다.

인천 선거의 경우 한국일보 조사(8일)에선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40%,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34.8%로 격차가 5.2% 포인트였다. 그러나 14~16일 방송3사 조사에선 안 후보가 43.1%, 송 후보가 32.9%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 충남·대전·충북/ 한나라·민주·선진 '세종시 표심' 촉각 곤두

세종시 수정 추진이란 현안이 걸려 있는 충청권도 3당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혼전 지역이다.

우선 충남에선 세종시 민심의 향배가 표심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종시 원안 사수를 내건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와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1,2위를 다투고 있다.

14,15일 한겨레신문-더 피플 여론조사에서는 자유선진당 박 후보가 32.2%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지만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13~17일)에서는 민주당 안 후보가 28.1%로 박 후보(23.0%)를 누른 것으로 나왔다. 방송3사가 공동 실시한 조사(14~16일)에서도 안 후보(27.8%)가 박 후보(23.9%)를 앞섰다. 이처럼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15% 내외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전ㆍ현직 시장이 다시 대결하는 대전은 전 시장인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의 각축 속에 민주당 김원웅 전 의원의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자유선진당 염 후보는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8일)와 동아일보 조사, 방송3사 공동조사에서 각각 한나라당 박 후보를 15% 포인트와 6.9% 포인트, 13.9%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그러나 한겨레신문 조사에서는 그 차이가 1.8% 포인트로 좁혀졌다. 민주당 김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4.0~20.6%의 지지율을 보이며 추격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한겨레신문 조사에서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45.5%)와 민주당 이시종 후보(42.3%)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정 후보는 동아일보 조사와 방송3사 공동조사에서는 각각 9.3%포인트와 4.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정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선거전이 진행되면서 여권 견제 심리가 확산될 수 있으므로 승패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고성호기자

■ 경남/ 전·현 정부 대리전 양상… 초박빙에 애간장

경남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 하는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동아일보ㆍ코리아리서치센터가 13~17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선 김 후보가 39%를 얻어 34%를 기록한 이 후보를 5%포인트 차로 제쳤다. 14~16일 실시된 KBS MBC SBS 등 방송3사 공동 조사에서도 김 후보(37.1%)가 이 후보(32.7%)를 눌렀다. 반면 한겨레신문ㆍ더피플의 14, 15일 조사에선 이 후보(37.9%)가 김 후보(34.7%)를 3.2%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이 후보는 현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친이계 인사이고,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김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 때문에 경남지사선거는 전ㆍ현 정부의 대리전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이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를, 김 후보는 민주당과 진보계열 정당 등 야권 지지세력을 얼마나 결집할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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