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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 '안방 컴백쇼'… KBS도 '라이브 음악창고'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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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 '안방 컴백쇼'… KBS도 '라이브 음악창고' 신설

입력
2010.05.1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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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불문하고 '언더그라운드'라 묶여 불리던 음악이 방송 무대 위로 올라왔다. EBS '스페이스 공감', MBC '음악여행 라라라'에 이어 KBS 2TV '라이브 음악창고'가 12일 문을 열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인기순위 집계에서 초탈한 진정한(?) 음악가들에게 개방돼 있다는 점에서 셋은 얼추 같다. 이제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야심한 시간에 TV를 켜면 색깔 있는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12일 첫방송된 '라이브 음악창고'(매주 수요일 밤 12시 35분)에서는 자메이카 음악인 스카(Ska), 1930~40년대 대중가요인 만요(漫謠), 퓨전 국악이 소개됐다. 9인조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 악극단 천변살롱, 국악밴드 훌 등이 출연해 각각의 음악을 연주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시청률에 얽매이지 않는 도전정신에 찬사를 보낸다" "라이브 무대의 숨은 진주를 많이 소개해 달라"는 등 반가움을 표하는 반응이 많이 올라 있다.

같은 시간 채널을 MBC로 돌리면 '음악여행 라라라'를 볼 수 있다. 산울림의 김창완이 MC로 출연, 차분하고 깊이 있는 목소리로 장르와 세대를 뛰어넘은 다양한 음악을 소개한다. 언더그라운드 가수뿐 아니라 인기 스타들도 출연해 폭 넓은 음악과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 프로그램 중 형님 격인 EBS '스페이스 공감'(매주 목ㆍ금 밤 12시 35분)은 공연 실황을 녹화한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서울 도곡동의 공연장에서 열리는 공연을 편집해 방송한다.

아이돌그룹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은 케이블TV에서도 진행 중이다. 엠넷의 '더 펍'(월~금 오후 7시 30분)은 요일별로 다른 콘셉트로 꾸려지는 프로그램이다. 언더그라운드 그룹, 추억 속의 가수들, 재즈와 힙합 뮤지션 등이 개성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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