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축제가 한창인 대학가를 주목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껏 고조된 축제 분위기를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로 이어 가기 위한 기업의 캠퍼스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옥션(www.auction.co.kr)은 27일까지 대학 응원제를 후원한다. TV광고에서 걸그룹 f(x)(에프엑스)가 소개 중인 코믹 댄스 '신상 뽐춤'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신상 뽐춤 경연대회'와 함께 응용동작 응원전 등 다양한 이벤트로 응원 열기를 북돋운다는 계획이다. 12일 건국대, 17일 대구대에 이어 국민대, 홍익대, 숙명여대, 인하대, 경희대, 동국대 등을 찾을 예정이다.
G마켓(www.gmarket.co.kr)은 대학생에게 점심 식사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100원에 산 전자 쿠폰을 학교에 설치된 G마켓 부스에서 식사권으로 교환하게 한 내용으로, 식사권 구입 비용 100원은 기부단체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또 로티보이는 서강대, 한국외대 등 6개 대학이 20일까지 연합해 진행하는 대학축제 '라디오 페스티벌 2010'의 경품으로 로티보이 아메리카노 무료 교환권 등을 협찬한다.
대학 축제는 수많은 젊은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불러 모을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이 같은 후원 형식외에 무료 체험 행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겐다즈는 한양대, 경희대, 덕성여대에서 '모바일 카페 갤럭시'라는 이름의 이동형 매장을 설치해 대규모 무료 시식 행사를 열 예정이다.
로레알그룹의 경우는 업체의 특성을 살려 체험 행사인 뷰티 클래스를 연다. 이 회사의 브랜드 라로슈포제는 성균관대, 숙명여대, 서강대, 인하공전 항공운항과에서 취업 준비 중인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스킨 엑스퍼트 세미나'라는 행사를 진행한다. 여드름 케어 2종 등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피부과 전문의의 피부 관리 강의도 함께 마련된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TV 등 전통 매체를 소비하는 시간이 적은 젊은 소비자에게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하게 하는 브랜드 관리가 중요하다"며 "대학 축제 현장에서 오감을 통해 조금 더 사실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캠퍼스 내 마케팅 활동은 브랜드 경험의 깊이도 더 키워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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