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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 "독도 지질조사 등 자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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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 "독도 지질조사 등 자제 요청"

입력
2010.05.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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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주에서 열린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 일본 외무장관이 독도문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활동을 억제해주도록 요청한 데 대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한일관계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일본 도쿄(東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무장관이 한일 회담에서 한국해양연구원 동해연구소가 최근 독도 주변해역에서 지질조사를 실시한 것과 관련해 "주의 깊게 억제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한 데 대해 유 장관이 이렇게 답변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유 장관은 독도에 관한 우리의 엄중한 입장을 일측에 충분히 설명했다"며 "양 장관은 독도문제로 인해 새로운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독도 주변 지질 조사는 동해연구소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실시한 것으로 독도 주변 해역의 지반안정성 분석을 위해 지질학적 특성을 연구ㆍ조사하는 활동이었다. 일본은 이 계획 발표 직후인 지난달 16일 후쿠야마 데쓰로(福山哲郞) 외무성 부장관이 권철현 주일 한국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의 입장에 비추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조사의 즉시 중지를 요구한다"고 항의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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