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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원전 협력합시다" 최경환 장관, 양국 비즈니스포럼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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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원전 협력합시다" 최경환 장관, 양국 비즈니스포럼서 제안

입력
2010.05.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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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남아공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KOTRA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ㆍ남아공 비즈니스포럼’을 열었다. 행사에는 엘리자베스 디퓨오 피터스 남아공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 남아공의 60여개 기업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및 우리 기업 150여개사가 참가했다.

이날 포럼에선 남아공측에서 전력 산업 현황과 에너지 정책 및 투자환경 등이, 우리나라에선 주로 산업화 경험이 발표됐다. 또 남아공 기업 51개사와 국내 기업 90개사가 참여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도 열려 100여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남아공 에너지부 장관 일행은 18,19일엔 삼성전자와 구로디지털산업단지, 한전 고리원자력 본부 등도 방문한다.

특히 최 장관은 이날 원자력 발전소 건설 분야에서 남아공과 협력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남아공이 전력수요 급증으로 원전을 포함한 발전소 건설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남아공이 한국과 협력한다면 전력산업 육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또 “한국은 수력, 화력, 원자력, 송ㆍ배전 등 전력산업 전 분야에 걸쳐 세계적 수준의 설비 운영 경험 및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 원전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한국형 원전의 국제 경쟁력도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1992년 우리와 외교 관계를 수립한 남아공은 아프리카 국가 중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기도 하다. 남아공은 또 우라늄, 유연탄, 크롬, 망간 등이 풍부한 자원부국으로, 희소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남아공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산업계의 지적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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