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신화’를 만든 한국 핸드볼이 재도약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핸드볼계의 숙원이었던 전용경기장이 17일 오전 11시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기공식을 열고 건립에 들어갔다.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은 기공식 환영사에서 “88년 올림픽 금메달을 딸 때부터 시작됐던 핸드볼경기장을 향한 오랜 꿈을 실현하게 된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 기쁜 날이다. 기공식은 핸드볼이 국민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인기스포츠로 도약하는 전체 성장과정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을 리모델링하는 핸드볼 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총 5,042석 규모로 만들어진다. 관중석과 플로어가 가까워 핸드볼 경기를 보다 흥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다. 핸드볼 외에도 펜싱과 배드민턴, 탁구경기 및 공연도 열 수 있도록 다목적으로 설계됐다.
또한 핸드볼 역사를 한눈에 보고 핸드볼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기리는 ‘핸드볼 명예의 전당’도 마련된다. 핸드볼 전용경기장은 2011년 9월 완공 예정으로 약 16개월의 공사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핸드볼협회는 장기발전 전략인 ‘비전 2020’도 발표했다. 서울대스포츠산업연구센터(CSI)에 의뢰해 수립된 장기발전 전략은 4년 주기 올림픽 개최시기를 기준으로 혁신기반 구축기(2010~2012년 런던올림픽), 가치창출체계 구축기(2013~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올림픽), 지속가능체계 구축기(2017~2020년)로 나눈 뒤 단계별로 추진목표와 과제, 도달 수준을 정했다.
핸드볼협회는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2013년 세계남자선수권대회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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