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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방경찰청 '원터치 SOS서비스' 최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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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방경찰청 '원터치 SOS서비스' 최초 도입

입력
2010.05.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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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에는 휴대폰 1번을 누르세요. 경찰이 즉시 출동합니다.”

강원 춘천시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김모(22ㆍ여)씨는 귀가 시간이 늦어져도 다소 마음이 놓인다. 최근 휴대폰 다이얼을 누르기만 해도 경찰이 출동하는 원터치 SOS서비스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전화 통화 없이 다이얼 터치만으로 신고가 가능해 기존 이동통신 위치추적 서비스보다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아동과 여성을 강력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원터치 SOS서비스를 도입, 1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는 범죄 위협을 느낀 가입자가 112가 입력된 휴대폰의 1번 다이얼을 누르면 1~2분 내로 신고자의 위치를 찾아 가장 가까이 있는 경찰관을 출동시키는 시스템이다. 강원경찰청 소속 모든 순찰차량의 GPS장치 및 관내 17개 경찰서별로 마련된 전자지도 상황판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운영된다. 최근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 등 아동과 여성을 노린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 안전망이다. 무엇보다 통화 없이 단축 다이얼을 누르기만 해도 순찰차가 출동해 대응 시간이 짧아진 것이 장점.

14세 미만 아동은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성인 여성은 직접 경찰서 파출소 지구대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또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경우에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강원 지역에서는 3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2,672명의 아동과 여성이 이 서비스에 가입했다.

그러나 시스템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무엇보다 강원 지역으로 서비스 영역이 제한돼 여행 중이나 출장 시에는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또 위치추적 범위가 주택가는 300m, 산간은 1㎞ 이내로 다소 넓어 신속한 수색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성권 강원경찰청 수사과장은 “신청자나 아동의 부모로부터 위치정보 확인동의서를 받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놓고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며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출동 시 확인 전화로 신고자 탐색 시간도 줄이겠다”고 밝혔다.

춘천=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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