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어 고유가 시대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자동차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우선 자동차의 보닛을 열고 내부를 들여다 보자.
▦스파크 플러그
엔진 속 스파크 플러그는 엔진 내부에 음극과 양극 사이에서 강력한 전기 불꽃을 발생시켜 연료가 폭발하게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각각의 전극이 마모되고, 마모된 만큼 사이가 벌어지면 불꽃이 발생하는 시간이 지연되고 불꽃도 약해진다. 또 엔진 내부로 엔진오일이 새어 들어와 함께 타면서 스파크 플러그에 카본 찌꺼기가 달라 붙게 되면 전기 불꽃은 더 약해진다. 스파크 플러그에 문제가 생기면 엔진 내부 연소실에서 혼합기가 완전 연소되지 않아 연료가 낭비된다. 이렇게 낭비되는 연료가 전체의 10% 이상인 경우도 있다. 이렇게 본다면 1만원 이하인 플러그를 자주 정비해주고 교체해주는 것도 현명한 자동차 관리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에어컨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연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한여름에는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일 것이다. 에어컨 냉매의 양이 정량보다 너무 많거나 적으면 에어컨 컴프레서의 작동이 잦아져 연료소모량이 늘어난다. 또 열 교환이 이루어 지는 응축기(콘덴서) 부품의 냉각핀이 흙이나 모래 등으로 막히면 냉방성능이 떨어지고 엔진 온도가 상승해 연비저하는 물론 엔진소음도 증가한다. 이때 에어컨의 정상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공회전 상태에서 에어컨을 작동시켰을 때 20~30초마다 컴프레서가 작동하는 소리가 들리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와 같다면 정상이다. 또 에어컨 냉매의 양도 항상 신경 쓰는 것이 좋겠다.
▦연료장치(필터)
요즘 자동차는 대부분 전자제어를 통해 컴퓨터가 연료 분사량을 결정한다. 이는 초정밀 부품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자동차 안에는 이 부품이 오염되지 않도록 물과 찌꺼기를 거르는 필터가 존재한다. 하지만 만약 이 필터가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부품은 물론이고 연비도 떨어진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커먼레일(CRDI) 엔진 시스템은 연료에 포함된 물에 매우 취약하다. 따라서 연료탱크 내 수분제거, 연료필터 교환 등을 통하여 적절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대부분 운전자가 연료필터 교환에 신경을 쓰지 않으나 차종에 따라 3만~4만㎞ 주행 시마다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고안수 자동차정비 기능장(스피트메이트B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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