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을 꼽으라면 바로 ‘웹 게임’이다. ‘웹 게임’은 ‘웹브라우저 기반 게임’을 줄인 말로서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하고 즐기는 게임이라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스케일이 큰 롤플레잉게임(RPG), 전략 시뮬레이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은 컴퓨터(PC)에서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내려 받아 설치해야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반면 웹게임은 서버에서 작동되는 방식이라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필요 없다. PC 사양도 굳이 고성능이 아니라도 게임을 진행하는데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온라인은 지난 주 다양한 장르의 웹게임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게임포털 ‘게임하마’(www.gamehama.com)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대대적인 선언을 했다. 동양측은 최근 서비스에 나선 ‘삼국지W’ ‘양검삼국’ ‘아포칼립스’에 이어 올해 말까지 10여종의 신작들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CJ인터넷, 넥슨, 이온소프트 등 다른 게임업체도 최근 웹게임 서비스에 나서거나 하반기에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웹게임은 게이머가 명령을 미리 내려놓으면 ID 접속(로그인)을 끝내도 게임이 서버에서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게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 또한 인터넷과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플레이가 가능하므로, PC 뿐 아니라 스마트폰 버전으로도 개발이 쉽다. 원래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머드 게임’에서 유래된 웹게임은 초기 데뷔는 빨랐지만 서버의 성능이 뒷받침되지 못한데다가 게임 종류도 다양하지 못해 지금까지 대중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빠른 기술 발전에 힘입어 국내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올해 앞다퉈 서비스되고 있는 웹게임들이 국내에서 과연 성공을 거두고 대중화에 성공할지, 누가 웹게임의 강자가 될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IT칼럼니스트 jongra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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