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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주말 수도권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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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주말 수도권 '大戰'

입력
2010.05.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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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와 6ㆍ2 지방선거 후보들의 주말은 '전쟁'과도 같았다. 단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사로잡기 위한 선거전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이자, 여야의 정치적 명운이 걸려 있는 수도권의 전투는 특히 치열했다.

여야 지도부는 주말 내내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한나라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 바람과 친노 바람을 제압하려 했고, 민주당은 그 바람을 확산시키려 애썼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6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 시의원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노무현 정부는 우리 역사를 부정하며 왜곡했고, 경제와 안보를 어렵게 했다"면서 야당의 현 정권 심판론에 맞선 전 정권 심판론을 제기했다. 정 대표는 야권 경기지사 단일화 후보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정 대표는 "경기지사 선거는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세력과 대한민국과 그 정통성을 부인하려는 세력의 대결"이라며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임이 밝혀진다면, 어뢰, 기뢰 폭발설은 억측이라고 주장하며 스스로 친북 세력임을 자랑스러워한 유 후보는 후보 사퇴를 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16개 시도지사 중 오후보 만큼은 꼭 바꿔야 한다"며 "자질이 부족한 '이미지 시장'인 데다, 업적도, 정책 콘텐츠도 없는 오 후보에게 서울을 맡기면 또 다시 허송하는 4년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여당의 전 정권 심판론에 대해 정 대표는 "2년 반 동안의 실정을 심판받아야 할 이명박 정권이 지난 정권 일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염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은 텃밭인 충남을 집중 공략했다. 이회창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천안의 박상돈 충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 1차 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는 "현재와 과거 정권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모두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여야 후보들도 총력전을 폈다. 오세훈 후보는 16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을 만나 일자리ㆍ주거 복지 향상과 무선 인터넷망 확대 등 3대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지하철을 타고 서울 동작구 남단의 인공섬을 방문해 '한강운하 저지, 한강 살리기 공약'을 공개했다. 두 후보는 스승의 날인 15일 고려대에서 열린 보육교사 문화체험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조우하기도 했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서울시장 후보는 15일 서울 종로의 광장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16일 양평군과 가평군, 광주시를 잇달아 방문해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유시민 후보는 경기지역 주민 체육대회 3곳과 바자회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서울시장후보는 16일 창의력 교육 강화를 골자로 한 교육 공약을 발표했고, 같은 당 심상정 경기지사 후보는 안산에서 열린 공공노조 행사에 참석해 "노동자 서민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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