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고 실행하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담은 탈통신으로의 출항 선언이다."
이상철(사진) 통합 LG텔레콤 부회장이 새 사명 LG U+(유플러스) 도입과 관련, 사내 구성원들에게 분위기 쇄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16일 LG텔레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사내 인트라넷에 '이제부터 LG U+, 버림의 미학으로 새로운 전설을 만듭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직원들에게 새로운 사명의 배경과 탈통신에 관한 의지를 전했다.
이 부회장은 이 메시지에서 '우리 회사의 새로운 이름인 LG U+는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서비스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더해주는 회사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회사의 지향점이자 임직원 모두를 하나로 묶는 정신적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어 "사실 10년 이상 사용한 사명을 버리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이는 만년 3위 사업자라는 이미지를 깨뜨리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1,500년 이상 아일랜드 최고 명문으로 군림했던 오닐 가문의 시조 헤르몬 오닐이 자신의 오른손을 잘라 던짐으로써 새로운 땅 아일랜드를 얻었던 것,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언론의 혹평 속에서도 기존 휴대폰의 키패드를 버려 더욱 넓고 편리한 화면의 아이폰을 탄생시킨 것 등을 예로 들며 '버림의 미학'을 발휘해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고객 중심이 아니었던 지금까지의 생각들을 과감히 버리고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계속하는 관행도 버려야 한다"면서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생각과 행동양식으로 채우다 보면 탈통신 1위로 재탄생하는 것은 물론 LG그룹의 고객문화까지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13일 사명 변경을 위해 이사회를 개최한 통합LG텔레콤은 향후 주주총회 승인 등 세부 논의 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7월초 비전 선포식을 갖고 'LG U+'로 간판을 바꿀 방침이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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