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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선수들 승부조작에 도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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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선수들 승부조작에 도박까지

입력
2010.05.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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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리그까지 운영되고 있는 인기 온라인게임'스타크래프트'선수들의 승부조작 연루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위재천)는 16일 스타크래프트 승부 조작을 주도한 박모(25)씨를 구속하고 유명 선수 마모(23)씨와 원모(23)씨 등 7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돈을 받고 경기에 져 준 또 다른 박모(23)씨 등 선수 6명은 벌금 200만~500만원에 약식기소됐고 군인 신분인 김모(23) 선수는 군검찰에 이첩됐다.

검찰에 따르면 게임 선수 양성학원 운영자인 주모자 박씨는 조직폭력배 김모(지명수배)씨와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원씨 등을 통해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건당 200만~650만원을 주고 경기에서 일부러 지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11차례 승부를 조작하고 온라인게임 대상의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1억4,000여만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원씨는 박씨한테서 300만원을 받고 직접 승부조작을 실행했을 뿐 아니라 도박에도 참여해 3,5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공인대회에서 수 차례 우승한 정상급 선수인 마씨는 승부조작에 관여한 선수에게 줘야 할 돈 중 200만원을 가로채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승부조작에는 매수된 선수가 경기 전 자신의 전술을 상대방에게 미리 알려주거나, 줄곧 우세한 경기를 하다가 갑자기 방어를 허술하게 해 경기 막판에 패하는 방법 등이 주로 이용됐다.

앞서 검찰에 승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던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날 "연루된 선수에 대해 엄중히 처벌하고 도박사이트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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