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는 유럽의 심장으로 불린다. 비단 지리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한반도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국토 면적이지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만 16군데에 이른다. 세계 최고의 문화, 예술, 전통을 품고 있기에 유럽의 심장이란 별칭이 지나치지 않다.
17~20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하는 EBS '세계테마기행'은 체코의 정취와 낭만을 담았다. 역사와 자연, 문화와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체코의 매력을 소개한다.
1부에서는 시간이 멈춘 듯 중세의 고즈넉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두 도시를 찾는다. 첫 번째는 체코에서도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체스키 크룸로프. 오래된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이 도시의 풍경은 그림엽서를 연상케 한다. 방이 360개나 있는 체스키 크룸로프 성에서 중세 귀족의 호사스런 취향을 엿본다. 또 다른 도시는 유럽 최대의 은광 도시 쿠트나 호라. 왕실 조폐소와 폐광된 은광, 도시의 명소인 해골성당에서 중세의 빛과 그림자를 짚어본다.
2부는 체코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여준다. 체코인들이 '보헤미안 파라다이스'라고 부르는 체스키 라이에서 거대한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고색창연한 성곽들과 아름다운 농가 등 보헤미아 자연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3부는 수도 프라하를 조명한다. 자유와 낭만의 상징인 블타바강의 돌다리, 카를교를 비롯해 프라하성과 실존주의 문학가 프란츠 카프카의 자취를 더듬을 수 있는 뒷골목까지, 프라하의 매력을 꼼꼼히 둘러본다.
4부에서는 체코의 대표적 전통인 인형극 '마리오네트'와 독일과는 또 다른 맛인 세계 최고의 체코 맥주에 대해 알아본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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