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5일 "유로화 가치 하락은 (투기세력의) 공격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부문, 특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재정안정과 관련된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과의 회견에서 "시장에는 늘 위기 전염의 위험성이 있고, 우리는 현재 극단적 긴장을 경험하고 있다"며 "그러나 유로화가 투기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는 "우리는 지금 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유럽의 최우선 과제는 현재 유럽 내 (재정상황과 관련한) 긴장을 해소할 적절한 조치들을 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내 상호 감시를 대폭 강화, 유럽연합(EU)의 '안정 및 성장 협약'을 위반한 국가에 대해서는 철저한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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