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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모델 이어 10대 여배우도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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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모델 이어 10대 여배우도 성폭행?

입력
2010.05.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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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모델을 성폭행한 혐의로 스위스에서 체포된 로만 폴란스키(76) 감독이 과거 또 다른 10대 여배우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해적'에 출연했던 영국 배우 샬럿 루이스(42)는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폴란스키 감독이 1980년대 프랑스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당시 16세였던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루이스는 "폴란스키가 당시 16세에 불과한 나를 가능한 한 가장 나쁜 방법으로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폴란스키 감독은 1977년 할리우드에서 사진촬영 작업을 하던 중 13세 소녀 모델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고, 이듬해 선고가 있기 직전 프랑스로 달아나 사실상 도피생활을 해오다 지난해 9월 스위스에서 체포돼 현재 가택 연금상태에 있다. 폴란스키 감독은 미국 사법당국의 송환 요구에 불복, 궐석재판을 신청했으나 1심 및 항소심에서 모두 패소해 미국으로 인도될 가능성이 커졌다.

루이스는 "미국 사법당국과 스위스 당국이 폴란스키의 운명을 결정할 때 자신이 성폭행당한 일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LA 검찰청 소속 검사들은 13일 루이스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스키 감독의 미국 변호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루이스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4일 도리스 로이타르트 스위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면서 폴란드계 프랑스 국적인 폴란스키 감독의 미국 송환 문제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로이타르트 대통령은 "스위스 정부의 송환 절차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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