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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후보등록 마감/ 수도권 등 8곳 '친노벨트'… 前·現정부 대결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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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후보등록 마감/ 수도권 등 8곳 '친노벨트'… 前·現정부 대결 구도

입력
2010.05.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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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역·기초장 후보 분석

14일 6ㆍ2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여야의 명운을 건 대진표가 확정됐다. 제주를 제외한 15개 광역단체에 후보를 낸 한나라당은 현역 단체장을 중심으로 수성(守城)에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야권단일화 지역인 경기, 울산, 경남을 뺀 13곳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선관위 잠정 집계 결과 자유선진당은 서울, 대전, 충남 3곳, 민주노동당은 울산, 광주 등 6곳, 진보신당은 서울, 경기 등 9곳, 국민참여당은 경기, 광주, 경북 3곳에 후보를 냈다.

특히 서울과 경기를 포함해 8곳에서 '친노무현(친노) 벨트'가 결성돼 전ㆍ현 정부 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수도권의 경우 한나라당은 '현직'들이 노풍(盧風) 점화를 노리는 친노 간판들과 일전을 펼친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는 각각 '최초의 재선 서울시장',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을 내건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이명박 정부 대 노무현 정부'의 대리전을 펼친다. 경기지사 역시 현역으로서 업적을 내세운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바람'과 노풍 양 바람을 탄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맞붙는다.

세종시 문제의 최전방인 충청권 결투도 주목된다. 충남에선 '금융맨' 박해춘(한나라당), '노무현의 왼팔' 안희정(민주당), '현역 의원' 박상돈(자유선진당) 후보의 중원 삼국지가 펼쳐지게 됐다. 대전에선 전ㆍ현직 시장들이 리턴 매치를 갖게 됐고, 충북에선 현역 지사인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와 현역 의원인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맞붙는다.

경남에선 이명박 정부의 행정안전부 장관(한나라당 이달곤 후보)과 노무현 정부의 행정자치부 장관(무소속 김두관 후보)이 양자 대결을 펼치게 됐다. 부산에선 '노무현의 친구'를 자처하는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총 228곳에서 전개되는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지방권력을 둘러싼 여야의 접전이 펼쳐지게 됐다. 한나라당은 모두 192명이 후보를 냈고 그 다음은 민주당 154명, 선진당 36명, 국민참여당 29명, 민노당 25명, 진보신당 7명의 순이었다.

특히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사실상 싹쓸이한 수도권에서는 혈전이 불가피하다. 한나라당은 서울, 경기, 인천 66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내며 '어게인 2006년'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 25개 모든 선거구, 인천 7곳(총 10개 선거구), 경기 28곳(총 31개)에 후보를 낸 민주당은 경기 서남부 지역 등을 중심으로 고토 탈환에 나섰다.

고질적인 지역 편중 출마 현상은 여전했다. 한나라당은 경북을 제외한 영남권 모든 기초단체장 선거에 후보를 낸 반면 전남(총 22개 선거구), 전북(총 14개)에선 각각 2곳에만 후보를 냈다. 민주당 역시 호남권 기초단체장엔 모두 후보를 냈지만 대구의 8개 선거구 중 2곳, 경북 23곳 중 1곳만 후보를 냈다. 충청권이 텃밭인 선진당 역시 대전ㆍ충남 21곳에 모두 후보를 냈다. 선진당 기초단체장 출마자 36명 중 27명이 충청권 도전자였다.

장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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