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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박탈' 현명관 제주지사 무소속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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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박탈' 현명관 제주지사 무소속 출마

입력
2010.05.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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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을 박탈당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14일 6ㆍ2 지방선거 제주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러나 동생이 선거와 관련한 금품 살포 혐의로 구속되고 이 때문에 11일 한나라당 공천까지 박탈당한 현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문제라는 비판이 나온다. 현 후보는 12일 탈당했다.

현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제주지사 선거는 한나라당 후보 없이 민주당 고희범 후보와 우근민 강상주 현명관 등 3명의 무소속 후보가 대결하게 됐다.

현 후보는 이날 오후3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며칠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많은 의견을 들은 뒤 무소속으로 선거에 임하기로 했다"며 "제주 경제를 살리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동생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고 도덕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반드시 승리해서 (한나라당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당선 뒤 복당 의지에 대해서, "중앙당과 얘기된 바는 없고, 개인의 희망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현 후보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은 "본인이 결정한 일로 당으로선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현 후보는 검찰의 수사대상이지 제주도민들의 평가대상이 아니다"며 "현 후보는 사퇴하고 한나라당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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