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 양극화 현상은 6ㆍ2 지방선거 후보자 사이에서도 뚜렷했다.
14일 등록을 잠정 마감한 결과, 6ㆍ2 지방선거 1만18명의 후보자 가운데 최고의 재산가는 총 326억9,93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한나라당 조성명 서울 강남구의원후보였다. 반면 재산이 가장 적은 후보는 부산 강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박광명 후보로, 빚이 31억6,527만원에 달했다. 전체 후보자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은 6억5,682만원이었다.
3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후보자는 336명으로 3.3%였다. 반면 자산보다 빚이 많아 재산이 마이너스인 후보자도 425명으로 4.2%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3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후보자가 238명(1.9%), 재산이 마이너스인 후보자가 889명(7.3%)이었던 점에 비하면 부자 후보자 그룹이 다소 늘어났고 극빈 후보자 그룹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조 후보에 이어 재산 상위 2위는 255억483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이영건 한나라당 서울 지역의 비례 기초의원 후보였다.
정당 소속이 아닌 교육감, 교육의원 후보를 제외한 재산 상위 10명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평화민주당이 각 1명씩이었다. 이들 가운데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가 4명, 광역의원 후보자가 2명이었다.
박 후보에 이어 재산 하위 2위는 무소속 송용욱 광주 서구의원후보로 빚이 24억 2,200만원이었다. 정당 소속이 아닌 교육감, 교육의원 후보를 제외한 재산 하위 10명 중 무소속이 4명이었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 3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6명이 기초의원 후보자였고,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자가 각 2명이었다.
정당별 후보자 평균 재산은 한나라당이 9억4,16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유선진당 6억9,609만원, 국민중심연합 6억5,352만원, 평화민주당 6억5,158만원, 민주당 5억6,947만원 순이었다.
김회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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