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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종욱ㆍ김현수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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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종욱ㆍ김현수 불 붙었다

입력
2010.05.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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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4월은 끝난 지 오래, 다시 불방망이다.

프로야구 두산의 톱타자 이종욱과 4번 타자 김현수가 뜨겁다. 이종욱은 컨디션 난조에 왼 손목 부상까지 겹쳐 4월 22경기에서 타율 2할3푼에 그쳤다. 김현수도 4월 22경기 타율 2할6푼7리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슬럼프라 부를 순 없지만, ‘타격 기계’ 별명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둘은 언제 그랬냐는 듯 5월부터 제 모습을 찾고 있다. 14일 인천에서 열린 SK-두산전. 이종욱은 1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김현수는 3점 홈런과 1점 홈런 등 5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 맹타로 12-8 승리를 이끌었다. 이종욱과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각각 2할8푼4리, 3할2푼1리까지 뛰었다. 2위 두산은 SK와의 상대 전적 3승3패로 균형을 맞추며 선두 SK와의 격차를 4.5경기로 좁혔다. 두산은 3연승을 달렸고, SK는 4연승에 실패했다.

두산은 1회초에만 5점을 냈다. 내야안타와 실책으로 2루까지 나간 이종욱이 이성열의 보내기 번트 때 상대 투수 글로버의 3루 송구 실책이 나오자 빠른 판단으로 홈을 밟았다. 계속된 무사 2ㆍ3루 찬스에서는 김현수가 좌월 3점 홈런(5호)으로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렸다. 최준석의 3루타와 손시헌의 적시타로 스코어는 5-0.

5-2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는 최준석이 좌월 2점 홈런(5호)으로 신바람을 냈고, 이종욱은 6회 2사에서 8-2로 달아나는 우월 1점짜리 축포를 쐈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세 번째 짜릿한 손맛. 7회 임재철(1호)-김현수(6호)의 연속 타자 홈런, 8회 양의지(7호)의 1점 홈런까지 홈런 6방을 폭발시킨 활화산 두산 타선은 5이닝 2실점한 선발 임태훈에게 3승(1패1세이브)째를 선물했다. 선발이 고민이던 두산은 켈빈 히메네스-이현승-임태훈이 사흘 연속 선발승을 따내면서 타선 폭발과 함께 겹경사를 누렸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삼성을 18-5로 대파했다. 넥센 9번 타자 황재균은 혼자 7타점을 올렸다.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은 정경배(1997년 당시 삼성) 등 8명이 기록한 8타점이다. 넥센은 4연패의 LG를 7위로 밀어내면서 6위로 올라섰다. 3위 삼성은 3연패.

5위 롯데는 잠실에서 LG를 4-3으로 물리치고 4연패를 끊었다. 대전에서는 선발 양현종의 6과3분의1이닝 3실점 호투를 앞세운 4위 KIA가 최하위 한화를 5-3으로 잡았다. 양현종은 6연승으로 6승(1패)째.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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