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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로 칸 영화제 찾은 美감독 올리버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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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로 칸 영화제 찾은 美감독 올리버 스톤

입력
2010.05.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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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툰'과 '7월4일생' 등의 영화로 유명한 미국 감독 올리버 스톤이 '월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로 제63회 칸 영화제를 찾았다. 비경쟁 부문에 참가한 이 영화는 그의 1987년작 '월스트리트'의 속편에 해당한다. 세계 경제를 뒤흔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바탕으로 탐욕스러운 금융자본의 본능을 비판적으로 그리면서 돈의 인간적인 쓰임새는 과연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14일(현지시간) 오전 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스톤 감독은 "사랑의 힘과 돈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최근의 금융위기를 부른 재정적 부주의에 대한 나의 반응"라고 신작을 소개했다. "가족에 관한 이야기"라고도 했는데, 그는 전작 '월스트리트'를 증권거래인이었던 아버지에게 바친 바 있다.

'월스트리트'에서 주인공인 증권가 거물로 등장했던 마이클 더글러스는 이번에는 월가를 비판하는 재야 인물로 출연하고, '트랜스포머'의 신세대 스타 샤이아 라보프가 정의감 넘치는 금융인으로 나온다.

영화에선 월가의 펀드매니저가 달리는 지하철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장면이 나온다. 금융위기로 인한 월가의 살벌했던 풍경을 비유한 장면이다. 스톤 감독은 "그때는 금융인들이 목매기를 바라는 선정적인 기간이었다. 그러나 (위기를 부른) 금융시스템은 바뀌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금융인들은 불건전한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금융위기도 올해나 내년은 아니겠지만 언젠가는 재발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본주의는 전혀 규제를 받지 않는 것 같다. 나는 그러한 자본주의가 개혁되기를 정말 바란다"며 "'월스트리트'를 만들때는 자본주의가 스스로 잘못된 시스템을 고칠 줄 알았지만 시스템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고경영자, 주주들과 노동자들 사이에는 엄청난 수익 격차가 나고 있고 그 과정에 불평과 부정의가 난무하고 있다."

칸=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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