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에서 두 편의 영화가 방송된다. '마르셀의 여름'(사진ㆍ오후 2.40)은 프랑스 대문호 마르셀 파뇰의 어린 시절 추억을 영화로 만든 작품. 마르셀은 엄마와 함께 여름방학을 보냈던 시골을 잊지 못하고 4시간을 걸어 그곳을 찾아간다. 프로방스 지방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소박하고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그렸다. 가족이 함께 즐기기 적당하다.
차승원이 주연한 '선생 김봉두'(오후 10.50)는 돈봉투 밝히던 '불량 담임'이 시골 학교로 전근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코미디 영화다. 술과 봉투를 사랑하는 초등학교 교사 김봉두는 비리가 발각돼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시골로 쫓겨간다. 학교가 폐교돼 서울로 복귀할 날만 기다리던 김봉두가 순박한 어린 학생들에게 감화돼 점차 변해가는 모습이 흥미롭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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