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바둑/ 바둑대표팀 총감독 양재호 9단 "사상 첫 아시안게임 출전 金 2개 목표로 훈련 최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바둑/ 바둑대표팀 총감독 양재호 9단 "사상 첫 아시안게임 출전 金 2개 목표로 훈련 최선"

입력
2010.05.14 11:55
0 0

"금메달 두 개가 목표입니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니만큼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선수 선발과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읍니다."

최근 한국 바둑 사상 최초로 국가대표팀 총감독에 선임된 양재호 9단(47ㆍ한국기원 이사)의 다짐이다.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안게임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 동안 바둑계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바둑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대한바둑협회가 대한체육회 정가맹단체가 되는 등 바둑이 명실상부한 체육종목의 하나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공식기구인 경기력강화위원회(위원장 최규병 9단ㆍ대한바둑협회 이사)를 구성해 남녀 대표팀 선수 선발 및 훈련 계획을 확정하고 남녀대표팀 총감독에 양재호, 남자팀 코치에 김승준, 여자팀 코치에 윤성현을 임명하는 등 코칭스탭 구성도 마쳤다.

양재호 총감독을 만나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바둑 대표팀 구성 및 훈련 계획에 대해 들어 보았다.

_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두리라 예상하는가.

"이번 대회에는 남자단체전 여자단체전 남녀혼성페어전 등 세 종목에서 경기가 벌어진다. 이 가운데 최소한 두 종목에서는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사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그리 쉽지 않은 목표지만 국내 바둑팬들의 기대치가 워낙 높아서 그 정도는 해야 할 것 같다."

_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단 규모는?

"남자단체전에 6명(후보 1명 포함), 여자단체전에 4명(교체선수 1명 포함) 모두 10명이 출전한다. 혼성페어경기에는 기존 선수들이 출전토록 돼 있어 따로 선발하지 않는다."

_선수 선발과 훈련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남자선수 6명 가운데 국내 랭킹 1, 2위인 이세돌과 이창호는 경기력강화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미 우선 선발했고 나머지 4명은 다음주(20일)부터 두 달간 랭킹 20위권 이내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발전을 치러 7월초에 최종 선수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여자선수는 작년 말에 구성돼 현재 맹훈련 중인 상비군 10명 중에서 2명을 뽑고 나머지 2명은 6월 중 전체 기사를 상대로 선발전을 치러 충원할 예정이다. 선수 선발이 완료되면 7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다."

_여자선수 선발에는 와일드카드를 적용하지 않는가.

"최근 바둑계 일각에서 여자선수 선발에도 와일드카드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현재 상비군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박지은과 조혜연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인 듯한데 여자팀은 정원이 4명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따로 와일드카드를 적용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경기력강화위원회서도 이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한 결과 당초 원칙대로 시행키로 결정했다."

_선수들의 훈련은 어떤 방식으로 실시하는가.

"사실 남자선수들은 모두들 어느 정도 기량이 갖춰져 있고 평소 나름대로 바둑공부를 열심해 하고 있으므로 대표팀에서는 기술적인 훈련보다 정신력과 체력 강화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자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중국보다 기량이 뒤져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남자선수들과의 연습대국 및 공동연구 등을 통해 단기간에 전력을 높일 수 있도록 강하게 몰아 붙일 생각이다. 이미 상비군에서는 작년 말부터 매일 하루 7~8시간씩 연구생 못지 않은 강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_양감독은 바둑계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현역기사로 한국기원 이사를 맡고 있으며 인기 있는 TV방송해설자이자 한국바둑리그 Kixx팀 감독에 바둑도장까지 운영하느라 너무 바쁠 것 같다.

"어떻게 하다 보니 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번 대표팀 총감독 선임을 계기로 다른 일을 줄이고 선수 훈련에 전념할 생각이다. 이미 도장은 젊은 사범들이 책임지고 운영하도록 했고 방송일도 많이 줄였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