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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BP 등에 허가절차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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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BP 등에 허가절차 면제

입력
2010.05.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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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의 원유유출량이 당초 정부가 발표한 하루 79만ℓ(5,000배럴)보다 4~5배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 보도했다.

플로리다 대학의 해양지리학자 이언 맥도널드 교수는 기름띠가 퍼져있는 위성사진을 검토한 결과 원유유출량은 정부추정치의 4~5배에 달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NYT에 말했다. 미 정부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시애틀의 정부소속 과학자들을 동원했지만 이 때는 원유유출 현장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방법을 썼었다.

원유유출사고 대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유출량마저 부정확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정부와 사고 책임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BP는 정확한 유출량을 측정하지 않고 있다. 켄트 웰스 BP 수석부사장은 "유출차단이 시급하며, 정확한 측정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초음파 장비들로 유출량을 파악할 수 있다며 반박했다.

한편 미 내무부 산하 광산관리국(MMS)은 멕시코만 연안 석유채굴과 관련 BP를 포함 10여개 석유회사가 반드시 받아야 할 사전 허가항목들을 관행적으로 면제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NYT가 폭로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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