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재정위기로 연일 큰 폭으로 등락하던 금융시장이 투자주체들의 관망세 속에 모처럼 쉬어가는 하루를 보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5포인트(0.06%) 살짝 오른 1,695.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가 검찰이 월가 은행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한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한 데 영향을 받아 내림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개인의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으로 마무리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72억원, 126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2,257억원 순매수하며 매물을 소화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생명이 한때 11만2,000원까지 떨어지며 공모가 11만원선이 위협받기도 했지만,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만4,000원(-1.30%)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현대차(2.12%)와 현대모비스(2.65%)는 14만6,500원, 19만6,5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개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2.44포인트(0.47%) 오른 524.98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2.50원 소폭 오른 1,1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5.80원이나 급락했던 환율은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7.0원 오른 1,135.00원으로 출발했지만, 수출업체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상승 폭이 빠르게 축소됐다.
전날 예상보다 강경한 금융통화위원회 결정문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올랐던 채권 금리도, 당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4.48%로 전날과 변동이 없었고, 3년물은 0.01%포인트 내린 반면 10년물은 0.01%포인트 상승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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