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등을 두드려주거나 팔을 만져주는 등 가벼운 신체접촉을 해주면 남성은 두둑한 배짱이 생겨 대담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컬럼비아대 조나단 리바브 교수팀은 실험 참가자 67명에게 큰돈을 투자하거나 도박을 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제3자가 참가자의 등이나 어깨를 가볍게 토닥거리도록 했다. 이와 비교하기 위해 악수하기와 신체 접촉 없이 격려하기가 실시됐다. 그 결과 특히 여성이 신체접촉을 한 남성들이 위험 부담이 큰 도박에 큰 돈을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5명을 상대로 연 수익률 4%인 채권과 수익성이 전혀 없는 위험한 채권 중 하나에 투자할 것을 요구한 실험에서도 여성이 어깨를 가볍게 만진 남성들이 위험한 채권을 더 많이 선택했다.
연구진은 “가벼운 신체접촉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하게 하면서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효과적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여성의 토닥거림에 남성들의 배짱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 “유아기 때 어머니가 토닥거리거나 쓰다듬어 주는 듯한 안정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학 전문지 ‘심리과학’ 최신호에 실렸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