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가 전세계 37개 인권단체의 반대 속에 13일 유엔 인권위원회의 3년 임기 회원국에 선출됐다.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리비아를 포함 태국, 말레이시아, 앙골라, 우간다, 모리타니아, 카타르 등 14개국을 인권위원회 회원국(총 47개국)으로 새로 선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리비아는 192개 유엔 회원국 중 찬성 155표를 얻어 14개국 가운데 가장 저조한 득표를 기록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 인권위원회 이사국은 매년 3분의1을 교체하며, 각 대륙 별로 의석수가 안배된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포악하고 가장 오래된 독재자”라고 비난하면서 리비아의 인권위 이사국 선출에 반대했다. 지난해 인권위에 다시 가입한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는 “유엔 인권위에 문제가 있더라도 탈퇴하는 것보다는 안에서 개선에 노력하는 게 국제 인권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리비아의 이사국 진출을 묵인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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