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에 따라 걷고, 달라붙고, 절단하고, 여러 형태의 입자조합도 생산해내는 미세 DNA(유전자)분자 로봇이 개발됐다. 크기는 4나노미터(1나노미터=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에 불과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미 컬럼비아대와 뉴욕대 연구팀이 만든 DNA로봇이 인간의 혈관으로 이동하며 병을 고치는 자동의학로봇을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DNA로봇의 몸통은 스트렙타비딘이라는 단백질로 만들어졌으며 단일 DNA효소로 된 3~4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로봇은 거미 모양"이라고 묘사했다. 이 다리는 특정 DNA염기 서열에 달라붙어 이를 절단할 수 있다. 다리는 연구자들이 미리 설정해 둔 경로를 따라 이동할 수 있게 하는 닻 역할도 한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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