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이 친환경 세제 '리큐'를 출시하고, 소비자의 불편은 줄이고 환경을 고려한 이른바 '스마트 그린' 사업 확대 계획을 밝혔다.
고광현 대표는 1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친환경 제품은 비싸고 세척력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3년간 준비한 리큐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Life Quality'의 약자인 '리큐'(LiQ)는 농축 겔 제형의 제품으로, 계량이 쉽고 적은 사용량으로 강한 세척력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고 대표는 "기존 액체 세제에 비해 절반만 사용해도 세척 효과가 뛰어나 포장재, 운송에너지, 폐기 에너지 등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며 "가루, 액체로 이어진 기존 세제의 패러다임을 바꾼 제3세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애경산업은 이 제품이 계량이 가능한 용기 뚜껑에 세제를 담아 그대로 세탁기에 넣는 방식이어서 세제를 필요 이상 쓸 일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리큐를 쓸 경우 1년에 2만 2,176㎖의 세제를 사용하는 4인 가족이 5만2,000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분석이다. 용량이 1ℓ인 리큐의 가격은 일반 세탁기용 제품이 8,900원, 드럼 세탁기용이 1만900원이다.
올해 초 취임과 동시에 스마트 그린 경영을 선포한 고 대표는 "앞으로 리큐처럼 고객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고 사용이 편리한 스마트 그린 제품을 세제뿐 아니라 전 사업 부문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다른 취임 비전인 글로벌 전략에 관해서는 "치약 브랜드 '2080'과 메이크업 브랜드 '조성아 루나' 등 검증된 1등 브랜드를 중심으로 올해부터 중국, 일본 등지에서 글로벌화를 본격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애경산업은 올해 리큐 판매 100억원을 포함해 지난해 대비 21.3% 증가한 4,516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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