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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후보 등록/ '유시민 단일화' 깜짝風? 반짝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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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후보 등록/ '유시민 단일화' 깜짝風? 반짝風?

입력
2010.05.1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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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야권의 경기지사 단일후보로 결정되자 한나라당 후보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독주해온 경기지사선거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야권은 이날 단일화로 분열이란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아직 민주노동당 안동섭,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와의 단일화가 남아 있지만 야권의 유력 후보 두 사람이 단일화를 이룬 것은 전체 선거구도를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 대 유 후보의 양강 대결로 재편하는 효과를 낳게 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지사는 46~47%의 지지율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반면 참여당 유시민 후보와 민주당 김진표 후보는 각각 20%에 미치지 못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야당 관계자는 "지금은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김 지사에 못 미치지만, 양강 구도로 재편됨에 따라 기존 판세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기대를 반영한 듯 유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을 통해 "야권 전체의 힘을 하나로 모으겠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단일후보의 승리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면 통합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단일화 효과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먼저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유 후보로의 단일화로 '현 정권 대 전 정권'의 대결 색채가 분명해지면서 야권에 좀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주장한다. 유 후보와 김 후보 모두 친노 성향 후보를 표방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비서실장'이라고 불렸던 유 후보가 훨씬 더 친노 색채가 강하기 때문이다. 참여당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23일)가 다가올수록 노풍(盧風)과 맞물려 지지층 결집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단일화 효과에 회의적인 시각도 엄존한다. 유 후보가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확고부동한 고정 지지층을 갖고 있으나 지지층 외연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 대표가 이날 적극 협력 입장을 표명했으나 민주당 내에 유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아 민주당이 소극적으로 선거지원을 할 것이라는 비관적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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