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카약을 타고 제주 바다를 건너는 이색 도전에 나선 이들이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한국투어링카약클럽(cafe.daum.net/KTKC) 소속 회원 14명은 21,22일 1인승 또는 2인승 씨 카약을 타고 제주해협을 횡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1일 오전 8시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을 출발, 추자도 신양해수욕장을 거쳐 22일 전남 해남군 갈두리 땅끝마을까지 노를 저어 갈 계획이다. 항로거리는 함덕에서 신양까지 52㎞, 신양에서 땅끝마을까지 48㎞, 해서 총 100㎞다.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대전 부산 등 각지에서 모인 이들은 연령대도 최고령 이경우(56ㆍ서울)씨부터 막내 강호(36ㆍ대구)씨까지 다양하다. 여자회원도 1명 참가한다.
제주해협의 거친 파도, 밀려드는 졸음 등과 싸워야 하는 이번 항해의 최대 난코스로 예상되는 제주~추자 제주해협 횡단거리는 직선으로는 52㎞이지만 조류를 고려한 실제 항해거리는 57㎞. 평균 시속 6㎞로 항해하면 최대 10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번 횡단을 위해 2월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11주간 주말마다 전국 바다를 돌며 강도 높은 훈련을 해왔다. 노 젓기 연습을 한 거리만 총 570㎞에 이른다. 15~16일 전남 해남군 송호리 해수욕장에서 보길도까지 왕복 65㎞를 오가는 것을 마지막으로 훈련을 마무리한다.
박영석(51.강원) 횡단대장은 “청년들에게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도전을 준비했다”며 “참가자들이 바다에서 카약을 탄 경력이 평균 4년 이상이어서 기상조건이 나쁘지 않다면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정재환기자 jungj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