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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 슈터' 문경은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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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 슈터' 문경은도 떠난다

입력
2010.05.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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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잔치 세대 ‘맏형’도 코트를 떠난다.

‘람보 슈터’ 문경은(39)이 은퇴를 선언했다. SK는 13일 “선수 생활 연장과 은퇴의 기로에서 고민했던 문경은이 코칭스태프, 구단 사무국과 협의를 거쳐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황금기의 주역‘영원한 오빠’ 이상민(38ㆍ전 삼성)과 ‘황태자’우지원(37∙전 모비스)의 은퇴에 이어 문경은까지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농구계 큰 별들이 하나씩 코트를 떠나고 있다.

광신상고-연세대를 나온 문경은은 연세대 재학 시절 이상민, 우지원, 서장훈(36∙전자랜드)과 함께 대학팀으로는 최초로 농구대잔치 우승을 일궈냈다. 실업농구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치열한 스카우트 전쟁 속에서 삼성전자로 진로를 정한 문경은은 이후 프로농구 삼성, 신세기, 전자랜드를 거쳐 2006년 1월부터 SK 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 주전 슈터로 활약하며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는 데 큰 힘을 보탰다.

97~98시즌부터 프로에서 13시즌을 뛰며 통산 610경기에 출전한 문경은은 9,347점(평균 15.3점), 1,254리바운드(평균 2.1개), 1,351어시스트(평균 2.2개)를 기록했다. 특히 3점슛 부문에서는 통산 1,669개(평균 2.7개)를 넣으며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문경은은 앞으로 SK의 전력 분석코치로 제2의 농구 인생을 펼칠 계획. 2010~11시즌 SK 홈 개막전에서 은퇴식을 갖게 된다. 문경은은 14일 서울 을지로2가 SK텔레콤 본사에서 은퇴 기자 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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